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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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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가짜뉴스 막아라... 백악관 ‘인플루언서 군단’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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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톡톡] 유명 10대 팝가수 등 50명 선발

미 백악관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의 백신 접종 인식을 높이고, 백신 관련 가짜 뉴스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영향력이 큰 유명인) 조직을 운용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은 청·장년 세대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5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캠페인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유튜브·틱톡·트위치 등 소셜미디어에서 활약하는 사람들로 지난달 14일 백악관에 초청돼 백신 접종을 독려한 유명 10대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18)도 포함돼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1000만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인도 있다. 백악관 디지털 전략실이 주도해 지난달부터 인플루언서들을 영입하고 백신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조선일보

일러스트=김도원


이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올리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1000만이 넘는 틱톡 팔로어를 거느린 고등학생 엘리 자일러(17)양은 지난달 말 50초짜리 백신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백신을 맞으면 너희들은 맘껏 쇼핑몰에 가서 옷도 살 수 있고 바닷가에도 갈 수 있어”라며 10대 맞춤용 메시지를 전했다.

일부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의 화상 질의 응답 영상을 편집해 올리기도 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백신을 맞으면 늙는 것 아니냐” “백신을 접종하면 불임이 되나” 등 다소 황당한 질문을 하면 파우치가 이를 친절히 반박하는 내용이다.

백악관의 인플루언서 조직 운용에 대해 NYT는 “온라인 백신 음모론에 쉽게 노출되고 백신에 무관심한 젊은 층을 겨냥하려 백악관이 ‘인플루언서 군단’을 징집했다”고 표현했다.

각 주(州)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관내 인플루언서들에게 최대 1000달러(약 115만원)에 이르는 월급을 주며 백신 접종 독려 활동을 주문하고 있다. 뉴저지·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주 일부 지역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백신 독려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순부터 12세 이상 전 연령대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들의 58%가 백신을 단 한 차례도 맞지 않았다. 18~39세 중 2차 접종을 마친 이도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50대 이상 3분의 2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과 대비된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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