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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교총 “등교 확대한다더니 교직원 백신 접종 2주 연기”…“방역 구멍, 등교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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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일반 국민에 대한 화이자·모더니 백신 접종 간격이 2주씩 늘어나는 가운데 교사 등 일부 교직원들의 접종 간격도 일괄적으로 2주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학기 등교 수업 확대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교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학사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터라 교원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교직원에 대한 접종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전면 등교 일정 등 연기하거나 조정해야한다고 밝혔다.

교총에 따르면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일반 국민 백신 접종이 연기되면서 다수 교직원들의 2차 백신접종 일정도 2주 더 연기됐다. 교총 관계자는 “고3 교원 등 일부 교원을 제외한 대다수 교원들은 9일 교육당국으로부터 백신 접종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당초 교육부는 2학기 안정적인 학사일정 운영을 위해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유·초·중·고등학교 모든 교직원의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방역당국이 교직원을 포함, 화이자·모더나 1, 2차 백신 접종 간격을 각각 2주씩 늘리면서 일부 교직원이 개학 이후에 접종을 완료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교총은 “교육부가 전면 등교를 위해 교직원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며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은 날, 교직원 백신 접종 일정이 일방적으로 2주 연기됐다”며 “교원 백신 접종은 개학 후로 미뤄졌는데 전면 등교 추진만 발표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학 중 접종으로 2학기 학교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은 구멍이 뚫리고, 결국 개학 후 접종에 직면한 학교와 교원들은 수업 결손과 학사 파행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면서 “백신 수급 부족으로 교직원에 대한 2차 접종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전면 등교 추진도 2주 연기하는 등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총은 “이미 개학한 학교는 학교 별 교직원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임시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경우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 등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각급학교에 안내해 학사운영을 도와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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