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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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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황교익, 도쿄 관광공사에 맞아”···황교익 “이낙연, 일본 총리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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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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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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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간 비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낙하산 보은 인사’라며 맹공을 퍼부은 반면 이 지사 측은 황씨가 전문성이 있다며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이 “황씨는 일본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하자 황씨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를 하라”며 발끈했다. 황씨 내정이 민주당 경선판의 이슈로 떠오르며 감정싸움으로까지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상임부본부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씨에 대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일본) 카피를 한 것’이란 식의 (황씨) 멘트가 너무 많다”며 “(황씨가) 이렇게 많이 우리 음식을 비하했나, 깜짝 놀랄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이런 인식을 가지고 경기도관광공사, 맛집공사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매우 의심이 든다”며 “(이 지사 측은 황씨가) 이 정도로 국민적 비호감이 있는 것은 미처 못 봤던 것 같다. 이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여러 흠이 묻혔던 것으로 의심한다”고 말했다. 황씨의 일본 음식 찬사와 한국 음식 폄훼 발언 의혹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관광사업 전반을 책임질 역량이 되느냐고 공격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황씨 내정에 이 지사와의 친분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라고 직격했다. 황씨는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베(극우보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이 오래 전부터 저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공격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비난했다.

이 지사 측은 적극 반박에 나섰다. 황씨를 위해 응모자격을 변경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관피아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이미 2018년에 개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황씨의 경력은 관광 및 홍보 분야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지사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임 도지사 시절 역대 경기관광공사 사장들이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던 점도 제시했다. 현 대변인은 “관피아는 창의력을 발휘하거나 혁신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시 관피아의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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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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