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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인 조력자 신상 보호' 미국, 온라인 콘텐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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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사면령 내렸지만 신원 알아내 보복할 우려

미 국무부, 국제개발청, 농무부 등 SNS 검토 돌입

뉴스1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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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정부가 자국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의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관리들은 탈레반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미군과 일한 아프간인들을 색출한 뒤 보복을 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프간 민간인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온라인 자료를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우리와 접촉한 아프간인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뿐 아니라 미 국제개발청(USAID)과 미 농무부 또한 공개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탈레반이 최근 이전 정부 관리들에게 사면령을 내리긴 했으나, 그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에 협조했던 이들을 처벌한 전력이 있어 보복 우려가 여전하다고 WP는 전했다.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의 2017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아프간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 가운데 수백 건은 몰락한 아프간 정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P는 미국이 국외로 대피시켜야 할 아프간인 조력자들이 8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하루에 약 5000~9000명을 탈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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