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현지 스포츠총국은 아프간 유소년 축구대표팀 선수 자키 안와리(19)가 지난 16일 미군 수송기 C-17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fadimemtr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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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수도 카불 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 수송기에 올라탔다가 사망한 시민들 중 유소년 축구대표팀 선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더 미러 등은 아프간 현지 매체 아리아나의 보도를 인용해 이날 현지 스포츠총국이 아프간 유소년 축구대표팀 선수 자키 안와리(19)가 지난 16일 미군 수송기 C-17에 올라타 아프간을 탈출하려다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안와리의 사망은 수송기 바퀴가 접히는 안쪽 랜딩기어 부분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와리는 2018년 16세에 자국 유소년 축구대표팀에서 활동을 시작한 유망한 선수였다. 안와리는 가장 최근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당신은 당신 인생의 화가다. 붓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라”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공군은 17일 카불에서 이륙하고 카타르 공군기지에 착륙한 C-17 수송기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이 발견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8일에는 카불 공항에서 이륙하는 미 수송기 바퀴에 매달려있다 공중에서 추락한 2명이 각각 16세, 17세의 어린 소년들로 밝혀진 바 있다. 이들은 형제 관계로 추정되며 카불 시장에서 과일을 팔아 어머니를 부양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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