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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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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숙 심장마비 별세’ 가짜뉴스에 소속사 발칵…올해만 두 번째, 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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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셋째날인 20일, 멀쩡히 살아 있는 여배우의 사망 기사가 온라인에 떠돌았다. 주인공은 배우 서이숙(55)씨. 확인 결과, 한 네티즌이 기사 형식으로 쓴 거짓글이었다. 서씨 소속사는 조만간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배우 서이숙씨 거짓 사망 글/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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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4시 49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에는 ‘[단독] 배우 서이숙, 오늘(오늘)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서씨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조선일보‘ 기사를 텍스트만 긁어다 붙인 것처럼 작성됐다. 서씨가 19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서씨는 사망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조선일보에서 해당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적도 없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던 서씨와 서씨 소속사는 발칵 뒤집혔다. 서씨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에 “깜짝 놀랐다. 서이숙씨는 지금 건강하게 잘 있다”고 전했다.

서씨의 거짓 사망 기사는 최근 2개월 사이에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7월에도 디시인사이드에 비슷한 내용이 올라온 적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때는 장난이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 갔다. 하지만 두 번이나 이런 글을 올렸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너무 황당하고 충격적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속사는 빠르면 21일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배우 서이숙씨/서이숙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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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무 의미없는 가짜뉴스를 쓰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확실한 조치와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라고 했다.

황당한 사망설에 휩싸인 연예인은 서씨가 처음은 아니다. 2003년 연기자 변정수씨는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지라시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조사 결과, 한 여대생이 변씨의 이름을 교통사고의 기사에 짜깁기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변씨는 당시 “거짓소문이 멀쩡한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했다.

2018년 배우 김아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파문이 일었다. 깜빡 속은 포털사이트가 프로필에 사망 날짜를 적어넣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글 역시 가짜였다. 소속사는 급하게 입장문을 내고 사망설을 일축했다. 그리고 얼마 뒤 김씨는 소셜미디어에 작품 대본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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