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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폭염에 전력 부족 위기

중국 전력난에 울상? 中 톈츠 '상한가' 직행, 국내에선 '이 종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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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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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터우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공장 뒤편에 석탄발전소의 모습. (C)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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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중국의 전력난이 글로벌 경제와 국내 증시를 흔든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증시는 끝난 대신 특정 종목·업종에선 아직 기회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 전력난이라는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는 종목도 있다.

중국 증시에선 이미 상한가에 직행한 종목이 나왔다. 중국 전력난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30일 전세계 최대 LiPF6(육불화인산리튬) 관련 기업인 중국 톈츠(Tinci Materials)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전력난으로 LiPF6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LiPF6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데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선 후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코스피 지수가 1.89% 하락하는 장에서도 후성은 전 거래일 대비 1.46% 오른 2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제시한 증권가 리포트도 나왔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LiPF6 생산 능력 5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고 전력난으로 원재료인 황린과 형석 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세한 업체도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LiPF6 가격 상승 수혜는 한국에 생산 능력을 보유한 후성과 일본 업체 등이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LiPF6 현재 수급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직접적 수혜를 입는 종목 외에도 전력부족 영향을 덜 받고 규제 리스크가 없는 신재생에너지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중국은 전력 제한을 시행하면서 전력난이 심화됐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 정책에 따른 조치다.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소비강도(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올해 중국은 탄소중립 계획 발표와 함께 14차 5개년 계획에서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13.5%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중국 정부의 발전 제한 조치와 불안정한 발전 구조가 전력 부족을 야기했고 감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다운스트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가장 확실한 대응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중국 연료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화력발전 업체에게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의 현 전력비 구조에서 정부가 인상시켜줄 수 있는 범위(10%)가 원재료 가격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국영 에너지 기업들을 소집해 "석탄, 전기, 원유 등 에너지 확보에 사력을 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에너지원 확보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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