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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서학개미 "미국 비트코인ETF 투자해볼까"…코인 관련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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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통해 거래…온라인 커뮤니티서 관심

ETF 미국 증시 데뷔 첫날 4.9%↑…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

연합뉴스

첫 비트코인 ETF 거래 알린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미국의 첫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시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2021.10.19.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미국에서 처음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는 상장 첫날인 19일(현지시간) 4.9%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액은 9억8천만달러(약 1조1천549억원)로 증시 데뷔 첫날 역대 ETF 거래액 2위에 올랐다.

국내 이른바 '서학 개미들'도 이 상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 A사에서 전날 거래된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거래금액은 35억원(300만달러·3천300건가량)에 이른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인 B사에서도 15억원가량이 거래됐다.

실제 전날 이 상품 투자 여부를 놓고 밤잠을 설쳤다는 서학 개미도 적지 않다.

평소 테슬라 등 미국 주식에 투자해오고 있는 5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전날 해당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지 한참 고민하다 일단 지켜본 뒤 투자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밤새 비트코인 ETF에 투자했다거나 투자 전망을 예측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국내에선 아직 비트코인 ETF 허가가 나지 않았고 캐나다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는 전화 주문만 가능해 미국 비트코인 ETF에 국내 투자자들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국내에선 실명 확인 등 국내 비트코인 투자 절차가 다소 복잡해진 데다 비트코인 자체 투자 보호장치가 부족해 미국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선 비트코인 관련주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다날[064260]은 전날보다 19.58% 오른 7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제서비스업체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바꿔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덴트[121800](8.57%)와 위지트[036090](1.52%) 등 비트코인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본부장은 "국내 기관 투자가도 비트코인 자체가 아직 투자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있지 않아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며 "개인투자자 역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7천800만원선으로 올라 등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1비트코인은 7천831만9천원이다. 24시간 전보다 2.51% 올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7천8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7천928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히 상승,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다가가고 있다.

빗썸과 업비트에서의 비트코인 최고가는 각각 8천148만7천원, 8천199만4천원이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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