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세단 이어 셀토스·캡처 등
소형SUV도 디젤모델 판매 중단
중형급SUV는 하이브리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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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차 판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요소수 대란'까지 겹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디젤차(경유차) 단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 판매된 디젤차는 36만8593대로 전년 동기(49만7314대) 대비 25.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5만2326대로 전년 보다 32.8% 늘었고, 전기차는 7만9883대로 101.7% 급증했다.
배출가스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데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움직임이 빨라지고 환경규제도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디젤차는 줄이고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화물차는 디젤차 중심이지만 승용차는 디젤차를 단종 시키는 대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미 국산차의 경우 세단 차량은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국산차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했던 제네시스 G70, G80 디젤 모델은 지난달 신규 계약을 중단했다. 몇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디젤차 일색이었던 SUV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형 SUV의 경우 지난해 현대차 코나,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가 디젤 모델을 단종 시킨데 이어 올해는 르노 캡처와 기아 셀토스가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했다.
중형급 이상 SUV도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의 경우 올해 판매량의 46.9%, 현대차 투싼은 30.7%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최근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도 10월 판매량의 36.7%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됐다.
이미 소비자들의 수요가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됐는데,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디젤차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디젤차의 경우 정기적으로 요소수를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약한 일부 소비자들은 차량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줄어왔고, 완성차들도 친환경차 전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디젤차에 대한 퇴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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