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각) ‘한국 드라마 리뷰: 고요의 바다’ 기사에서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공상과학 장르를 시도한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2014년 단편 영화 ‘고요한 바다’를 각색한 이 8부작 시리즈의 첫 회는 올해 최악의 TV 시청 시간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스토리텔러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봉에 서 있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분야가 공상과학소설”이라며 “고요의 바다 시청자 역시 노골적인 좌절은 아니더라도 실망한 채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매체는 한국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 애틋한 감성이지만 SF 장르에도 이를 적용하려면 균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고요의 바다가 애초에 보여주려던 SF 장르는 감성적인 결론을 보여주려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며 “그들은 심지어 달에 눈이 내리게 하는 방법까지 찾아냈다”고 했다.
한편 26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 TV프로그램 중 7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이나 지옥보다 관심도가 덜 하지만 전 세계에서 무난하게 인기를 얻으며 K-드라마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요의 바다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문제 해결을 위해 달의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다. 배우 배두나, 공유, 김선영, 이준 등이 출연하고 정우성이 제작 총괄을 맡았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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