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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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된 게 죄”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6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통해 진행된 대담에서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 직을 이용해 ‘내가 뭔가 나쁜 짓을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한 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분은 대통령이 된 것이 잘못이었다. 그 대통령을 만든 게 언론이었다”며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부터 시작해서, 어휘를 몇 개 사용하지 못하고 짧은 단문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베이비 토크’(아이 수준의 언어 구사능력)를 간결화법이라고 칭찬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것은 8할이 언론, 특히 보수언론”이라며 “결국 국정수행 능력이 전적으로 결여된 분이었다. 옛날 왕으로 치면 혼군(昏君·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 사리분별을 못하는 왕”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레거시(전통) 미디어인 언론이 대선판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2년 대선까지만 해도 레거시 미디어의 힘이 뉴미디어를 압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안 먹히고 있다”며 “후보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촬영된 각종 동영상이 다 유튜브에 돈다. 요즘은 쇼트라고 해서 짧은 영상들도 몇 백만 회 씩 조회된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미디어의 힘이 레거시 미디어를 압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레거시 미디어 운영자들이 묵시적 공동행동으로 특정 후보를 띄워도 그것을 중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미디어 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레거시 미디어가 여전히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하지만, 이미 압도적인 위력은 잃었다. 그 (영향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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