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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이정재 "'오징어 게임' 멤버들과 '줌'에서 모임…시상식 직접 참석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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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조합 남우주연상 후보 오른 이정재…인터뷰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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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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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입니다. JTBC 뉴스룸에 이렇게 금방 다시 출연한 배우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오대영 앵커가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이 자리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했는데, 같은 작품으로 또 만나게 됐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이정재 씨입니다.

13일 오후, 경기 파주에 있는 한 스튜디오로 찾아갔습니다. 이씨가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영화 '헌트'의 음악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지난해 8월부터 거의 매일 '성기훈'을 보며 '내적 친분'을 쌓아온 탓에, 멀끔한 차림새의 '이정재'는 아직도 조금은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화상 인터뷰를 끝낸 뒤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은 좀 주무셨느냐"고 묻자, "새벽 2시 반까지 인터뷰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0시를 갓 넘겼을 때 미국 배우조합상(SAG)이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 씨가 TV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대상 격인 앙상블상,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상 등 총 4개 부문에 호명됐습니다. 발표가 나자마자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 등 네 곳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들려주었습니다. 전세계적인 인기에 하루 24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진정한 '월드스타'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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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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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간담회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오징어 게임' 기사를 쓰게 될 줄은 솔직히 몰랐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정재 씨는 웃으며 "아마 9월까지는 해야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습니다. 9월엔 미국 방송계의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이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는 시작도 안 했지만, 이미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여세를 몰아 올해 9월 열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레이스에서도 주요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 "자축 파티라도 열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같이 모이지 못해 아쉽겠다"고 말하자, "(인원제한 내에서) 몇 명씩 따로따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처럼 외신과 화상 인터뷰가 있는 날에는 '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활약만큼이나 여러 시상식에 참석해야 하는데, 이동에 제약이 많아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엔 "이번 미국 배우조합상만큼은 직접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앙상블, 스턴트 부문에서 수상해서 모든 배우들이 함께 가게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려주었습니다.

미국 배우조합상은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립니다. 역대 수상자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로 이어진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씨 역시 오스카 수상에 앞서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아카데미·골든글로브와 함께 3대 시상식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또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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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조합상 후보 지명에 감사 인사를 올린 배우 이정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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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 "가로 사진만 올리다가 이제는 다양하게 올리는 것 같다"고 말하니 호탕하게 웃으며 "인스타그램이 생각보다 신경쓸 게 많고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미국 배우조합상 후보로 지명되면서는 "배우 개인이 아닌 팀 '오징어 게임'이 호명돼 매우 기쁘다"면서 미국 배우조합상측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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