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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일화? 아니, 간일화던데”…단일화 없다면서 기싸움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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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내가 무서운 것” 맞불

대선 40여일 앞두고 단일화 압박 거세


한겨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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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양쪽 모두 경쟁 우위를 주장하며 ‘단일화는 없다’고 벼르고 있지만, 야권에선 정권교체를 위해선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해도 산술합으로 지지율이 나오는 일은 드물다”며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2등과 3등의 전략”이라며 “우리 후보는 선대본부 개편 뒤 대부분의 조사에서 1등을 하는데, 어떻게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겠나”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이전돼서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서,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 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며 “제가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보다는 ‘간일화’(간 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뜨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2012년 대선과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완주하지 않아 ‘간철수’란 별명이 붙은 점을 비꼰 것이다.

안 후보는 “이 대표는 내가 무서운 것”이라며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인들은 아무런 신경을 쓸 게 없으면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 위협이 될 때만 발언을 한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두 진영이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야권에선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영환 전 선대위 영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안철수의) 공동정부가 되면 문과 이과가 연합하는 정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4차 혁명시대 과학기술의 시대가 함께 열릴 것”이라며 “설 명절에 국민들께 이보다 더 큰 희망의 선물이 어디 있겠나”라고 촉구했다. 최근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보수는 한 집안이다. 현실적으로 봐서 윤 후보가 혼자 해도 (된다며) ‘3자 필승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이 대표가 대표적으로 그런 사람”이라며 “그거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겨레>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확실한 변수가 될 단일화라도 설 이후엔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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