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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명백한 침략, 스톱 푸틴"...바르뎀→스티븐킹 규탄[러,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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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가운데)이 스페인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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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만에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하비에르 바르뎀, 애니 레녹스, 레지나 스펙터, 스티븐 킹 해외 스타와 유명인들이 러시아 규탄에 나섰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영화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으로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유명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러시아의 침공이 알려진 뒤 가두 시위에 나섰다.

    미국 US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바르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참석했다.

    바르뎀은 "명백한 침략이다. 우크라이나의 기본권인 영토 주권과 국제법 및 많은 중요한 것들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스톱 푸틴", "전쟁 반대" 등의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어이 전쟁을 감행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에서 소름끼치는 단발머리 악역으로 열연하며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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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가수 레지나 스펙터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바르뎀, 스펙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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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500일의 썸머' OST로 잘 알려진 미국 가수 레지나 스펙터는 러시아 출신이다. 스펙터는 25일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오래 전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우리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이라며 "5월 9일은 평화를 축하하는 날이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가장 큰 명절이었다. 우리는 유대인 가족으로 조부모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치와 싸운 모든 사람들은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할 것 없이 함께 나치와 싸웠다. 사람들은 두 문화를 모두 사랑하고 존중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레지나 스펙터는 "세상엔 진짜 나치가 있었고 지금도 있다"며 에둘러 러시아의 행태를 비판한 뒤 "평화와 사랑, 이해가 지금 매우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이 전쟁에 휩쓸리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아이들이 영속적인 평화 속에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공포소설의 거장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은 SNS에 "우리 대부분이 어릴 때 놀이터에서 배운 게 있다. 큰 아이가 어린 아이를 때리는 동안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큰 아이를 멈추게 하기 위해 한 두대 맞을 수도 있지만 그게 옳은 일"이라고 비유하며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의 개입을 촉구했다.

    영국 가수 애니 레녹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 애니 레녹스는 SNS를 통해 "전쟁이 야기하는게 대체 뭔가. 피가 흐르고 살과 뼈를 부수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고통, 슬픔, 절망을 주는 집단 트라우마?"라고 반문하며 "보통 사람들은 침략과 전쟁이라는 악몽같은 광기와 잔혹함에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나"라고 탄식했다. 이어 "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0년 후 태어나 총 67년간 평화 속에 살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나는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전쟁이라는 용납할 수 없는 야만성에 혐오를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으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시작된 가운데 개전 둘째날인 25일 새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우린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 누가 우리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누가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자격을 보증할 것인가. 모두가 두려워한다"며 서방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국가총동원령을 발령했다. 90일간 발효될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되고 사유재산까지 징발될 수 있어 국가가 전시체제가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군인과 민간인 137명을 잃었다"며 "부상자는 31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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