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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부터 한국까지…우크라 침공에 세계는 지금 '反러 시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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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소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시위대가 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상징하는 '부러진 의자'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2.02.26/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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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김진 기자 = 전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를 비난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유럽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유럽 여러 국가에서 잇달아 시위가 발생하고있다.

    특히 2008년 조지아 침공,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러시아가 '제국주의'를 꿈꾸고 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유럽은 더 강한 대러 제재 해야"…'아돌프 푸틴' 비판 목소리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 본부 앞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대 약 1000명이 모여들었다.

    시위대는 유엔사무소 앞에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을 상징하는 '부러진 의자'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었다. 시위대는 각국 정부들이 러시아에 대한 더 엄격한 조치를 회피하고 중립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인들도 동참해 "나는 러시아인이다"라며 러시아인도 전쟁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프랑스 북서부 지역인 렌에서도 시위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시위자는 우크라이나가 쓰러진다면 다음은 당신 차례라며 경고하는 팻말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유럽평의회가 위치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도 시위대 약 3000명이 모여 푸틴은 암살자라 규정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이웃국가인 핀란드 헬싱키 도심에서도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거나, 푸틴의 사진에 붉은 손도장이 찍힌 포스터를 들고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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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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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도 약 3000명의 시위대가 인권 광장(Platz der Menschenrechte)에 몰려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비난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10000명의 시위대가 몰리기도 했으며, 밀라노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하늘색 장식을 활용한 시위를 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퍼졌다. 한 시민은 푸틴과 히틀러를 합성한 포스터를 들면서 푸틴을 비난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바르셀로나에 약 1000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러시아인 디미트리는 AFP에 이번 러시아의 침공 행위로 러시아가 막대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 모두가 고통 받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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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26일(현지시간) 약 3만명의 시위대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2.26/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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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러시아에 당했다"…조지아 침공, 크림반도 합병 경험한 국민도 '분노'

    구소련 국가이자, 지난 2008년 러시아의 침략을 겪은 조지아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약 3만명의 시위대가 트빌리시에 모여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국기를 흔들며, 국가를 부르면서 행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에 충격을 받고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계 아르헨티나인들이 포함된 약 2000명의 시위대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 외치거나,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시위대에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이후 딸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테티아나 아브람첸코(40)도 있었다.

    그녀는 눈물을 억누르며 AFP통신에 "지금 나의 가장 중효한 감정은 분노"라며 러시아의 군사 침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에서도 약 50명의 시위대가 촛불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전쟁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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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27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등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때까지 매주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2.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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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도 우크라에 연대의 목소리…"제국주의 꿈꾸는 러시아 저지해야"

    한편 한국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27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재한 우크라이나인 200여명이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마스크에 파랑·노랑 스티커와 한국 국기 스티커를 붙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살인자 푸틴' 'sanctions for Russia(러시아에 제재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에 콧수염을 합성한 잡지 표지, '아돌프 푸틴'이라 적은 손팻말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집회에는 재한 우크라이나인 외에 전쟁을 반대하는 한국 시민도 참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 중인 김도경 변호사는 "현지에 친구가 있어 힘을 실어주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알리고 싶어 동참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또 다른 시민 B씨(남)도 "우크라이나 친구가 있어 함께 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제창하고 대러 제재를 포함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줄 것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대한민국의 적극적인 경제제재를 신속하게 부과해준다면 우크라이나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같이 우크라이나는 주변 강대국들의 수많은 침략을 이겨내며 국권을 지켜왔다"며 "오늘날 선진국을 이룬 대한민국이 경제적 제재를 강화해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를 저지하는데 힘을 보태주길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 후보들에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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