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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3일째 수도권 유세’ 윤석열 “민주당 국민 보수화될까봐 집 못 갖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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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집중 비판
“‘소주성’은 정권 유지 위한 이론”


경향신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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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경기도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된다고 해서 집을 못 갖게 한다”, “민주당이 자기네들의 정치 지형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다 틀어 막았다”며 현 정부 최대 실책인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체 유권자 중 절반이 거주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 유세를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를, 오후에는 안양시,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를 1시간 단위로 돌면서 막판 화력을 쏟아부었다.

윤 후보는 수도권 부동층, 중도층을 겨냥해 현 정부의 부동산, 일자리, 경제 문제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서 “(현 정부가)28번 부동산 정책을 손 봤는데 이건 쇼다. 국민 여러분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생활이 안정돼서 보수화되고 민주당에게 표를 찍지 않는다고 해서 집을 못 갖게 한 것”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이 서울시정을 10년 쥐고 있으면서 재건축·재개발을 다 틀어막고, 양도소득세를 엄청 부과해서 집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니 집값이 다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자가 집을 짓겠다는데, 콘크리트가 모자르는 것도 아니고 낡은 집들 재건축·재개발하게 놔두지 왜 못하게 막느냐”며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면 보수화된다고 생각하는 게 옳으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민주당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나온 이론”이라고 발언했다. 윤 후보는 “임금 근로자 2500만 중에 4%는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근로자”라며 “지불 능력 없는 어려운 자영업자, 중소기업에게 대기업과 똑같이 맞춰서 월급 올려주라고 하면 4%는 좋아하지만 자영업자, 중소기업은 다 나자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집권을 연장하려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경제이론이 나온 것”이라며 “이건 이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내쫓은 박근혜 정권보다 500조를 더 썼는데 주36시간 이상의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앞 유세에서는 광주광역시 복합 쇼핑몰 문제를 거론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 하남시에 스타필드가 있으니까 명품 도시 되고 좋죠. 소상공인분들도 이거(스타필드) 왔다고 손해보는 것 아니죠”라며 “제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둬야 한다고 하니 광주분들이 학수고대 하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호남 지역을 수십년간 독점지배한 민주당은 복합쇼핑몰을 반대한다. 동네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방해된다는 논리인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다같이 커야 한다”며 “기업하는 사람들보다 숫자가 많은 사람 편드는 척 해야 정권 잡고 집권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부정부패는 경제발전에 독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어떻게 유능하다는 건지”라며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 나라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잘 모르는 나라에 있는 거 아닌가(싶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을 ‘머슴’에 비유하며 “모든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머슴이 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머슴이 주인을 우습게 알면 갈아치워야 한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고 현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국민 1명에게 100만원씩 나눠주는 데 50조가 든다”며 “50조면 대학생 학자금 싹 면제시켜서 대학보낼 수 있고, 노인 기초연금 훨씬 더 올려줄 수 있다. 뭐 하러 돈 있는 사람들한테 100만원씩 나눠주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와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하남시, 화성시, 평택시에서 윤 후보와 합동 유세를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을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소개하며 “윤 후보의 상징인 공정과 상식,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이 합치면 반드시 여러분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양·안산·화성·하남|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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