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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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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중심의 샌드박스 게임 '그레이 헤이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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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객원기자] [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 "그레이 헤이븐의 서비스 개발 취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게임 내적으로, 외적으로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시스템과,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참여하는 팬덤을 만드는 것이 그레이 헤이븐의 목표이다."

함기석 나인헥타르 대표는 "그레이 헤이븐이라는 캐릭터 중심의 가상 세계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서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세계와 경험을 디자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세계는 바로 현재 개발중인 '그레이 헤이븐'이다. 이 게임은 다양한 캐릭터와 상호작용 가능한 라이프 샌드백스 게임이다. 보통의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샌드박스 게임은 막강한 자유도를 기반으로 한다. 특정한 목표가 없거나, 목표가 존재하더라도 그 목표를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 혹은 그 목표를 최소한으로 줄여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게임을 뜻한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라고 하면 '마인크래프트', '동물의 숲'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함기석 대표는 "그레이 헤이븐은 동물의 숲에 RPG(Role-Playing Game) 요소를 더했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올해 하반기 얼리 액세스, 2023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을 통한 메타버스화 연계도 염두해 두고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캐릭터 디자인과 팬덤 형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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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대표는 그레이 헤이븐의 장점으로 2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자유도이다. 단순히 전투 뿐만 아니라 집을 짓거나 가로수를 만들거나, 바위를 옮기는 등 다양한 지형의 편집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사냥해 얻은 재료를 통해 더 좋은 가구와 건물을 만들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등 자유도를 최대한 부여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장점은 개성 있는 캐릭터이다. 다양한 결함과 트라우마, 페티시즘 같은 것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정착시켜 마니아의 취향을 저격하는데 중점을 둬 팬덤 형성이 가능하다.

함 대표가 이처럼 팬덤 형성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창업 계기 자체가 팬덤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그는 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디자인 전문가였다. 취미 삼아 그린 그림이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됐고, 팬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것이 창업의 시작이었다.

그는 게임을 기획하면서 평소 한국의 캐릭터 및 게임 산업에 아쉬움을 느꼈던 경험을 살려, 단순 캐릭터 게임이 아닌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에 흥미를 가진 개발자가 합류하면서 프로젝트 규모가 커졌고, 때마침 한양대에서 주관한 2021 예비창업패키지(일반분야)에 참여해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함기석 대표는 "나인헥타르의 강점은 두터운 팬덤"이라면서 "실제 팬덤을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과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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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시연 화면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게임과 캐릭터 특히 매니아를 중심으로 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블루 아카이브, 쿠키런 킹덤을 필두로 캐릭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기에 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대표의 중장기 목표는 새로운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회사가 보유한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의 2차 창작 상업화를 허용하여 팬덤을 더욱 활성화하고, 동시에 팬덤과 연계하여 콘텐츠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또한 주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하여 게임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블록체인을 통한 메타버스 등 다양한 연계사업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함 대표는 "창업은 건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국가에는 이념이 있고 역사에 흔적을 남기듯 나인헥타르도 한국 게임계에 자그마한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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