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원, 침공 사태 더 장기화되나
“러군, 의도적 민간 시설 공격 증거 있어”
22일(현지 시각)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쿠쿠리키에서 수백 대의 트럭이 반전시위로 운행이 막혀 길가에 줄지어 서 있다. 폴란드 활동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와 무역 단절을 요구하며 국경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NN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당국자들을 인용해 “벨라루스는 이미 참전을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벨라루스가 침공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자국 내 병력 배치를 용인하는 등 러시아 침공을 지원해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에 러시아는 물론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CNN은 벨라루스 군은 이르면 향후 며칠 이내에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준비가 돼 있고, 수천 명 규모 병력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벨라루스가 현재 전투에 참여 중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나토 관계자는 벨라루스의 실제 개입 여부는 러시아가 최종 결정할 몫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침공) 개입은 벨라루스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당국은 러시아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며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에 대해 연일 압박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러시아는 침략자이고, 우리는 그들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와 관련한 조사 절차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그 조사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한 데 이어 17일엔 그를 ‘살인독재자’, ‘폭력배’ 등으로 부르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며 러시아를 압박했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