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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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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못 만난 文-尹…역대 가장 늦은 신구 권력 회동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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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대선 후 2주 째 난항을 겪으며 성사되더라도 역대 가장 늦은 신구 권력 간 회동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회동은 역대 가장 늦은 만남으로 꼽힌다. 대선 이후 18일 만인 1993년 1월 5일 회동했다. 19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YS의 민주자유당을 탈당한 데 따른 양측 간 불편한 기류 때문이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9일 만인 같은 해 12월 28일 이명박 당선인과 만났다. 단독회동 형식으로 이뤄졌던 이전과 달리 청와대 측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 등이, 당선인 측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9일 만인 같은 해 12월 28일 박근혜 당선인과 회동했다. 집권 여당의 승리였지만 사실상의 정권교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랭한 관계를 보여주듯 차담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가장 짧은 시일 내 회동이 이뤄진 사례는 1997년 당시 YS와 김대중(DJ) 당선인의 만남이다. 양측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을 위해 대선 2일 만인 그해 12월 20일 만나 이례적으로 국정협력과 관련한 6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2002년 당시 DJ와 노무현 당선인은 대선 4일 만인 그해 12월 23일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대선 두 달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별도의 회동을 하지 못했다.

23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인사권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아직까지 회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16일 오찬 회동 계획을 밝혔지만 만남 4시간 전 전격 취소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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