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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그룹 ‘우리소리 바라지’, 10주년 기념공연···시대 관통하는 전통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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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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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그룹 ‘우리소리 바라지’. 바라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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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소리를 알려온 실력파 국악 그룹 ‘우리소리 바라지’가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을 연다. 바라지는 내달 2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공연 <전(傳)하여 통(通)하다>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넘긴 우리소리 바라지는 강민수(소리·타악), 조성재(아쟁·타악), 정광윤(대금·타악), 이준형(소리·타악), 김율희(소리), 최강일(피리·타악), 최은혜(가야금) 등 7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국악 그룹이다. 전통 음악의 원형인 각 지역 굿 음악과 판소리, 산조 등 다양한 음악을 토대로 바라지만의 색채를 입힌 악가무(樂歌舞) 일체의 창작 음악을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바라지는 한승석 예술감독과 함께 2015년 첫 앨범 <비손>과 2020년 두 번째 앨범 <입고출신(入古出新)>을 내며 국악계를 너머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전라도지역 무속음악과 노동요를 기반으로 한 곡들로 구성된 <비손>은 2015년 월드뮤직마켓(WOMEX)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고 2016년 프랑스와 2018년 폴란드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호평받았다.

<입고출신>은 진도씻김굿과 동해안별신굿, 판소리, 판소리고법, 산조를 재료로 바라지만의 독특한 감성과 색채를 입혀 재탄생시킨 곡들로 구성됐다.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울산에이팜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 1부에선 지난 10년간 창작의 근간이 됐던 진도·해남의 씻김굿과 동해안별신굿, 경기도당굿을 비롯해 소리와 기악, 연희를 압축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2부는 바라지의 미래 10년의 예술세계를 동료 예술가들과 공유하는 무대로 꾸민다. 한승석 예술감독과 함께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공연은 4월2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30분에 2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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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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