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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확진자 돼서 접종 못해”…4차용 화이자 백신 절반가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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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만료에 43만회 중 21만회 폐기…폐기율 49.1%

“요양병원·시설 등 확진자 급증에 접종 대상자 감소 영향”

세계일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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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추가(4차) 접종을 위해 정부가 공급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약 절반가량이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됐다.

이는 지난달 초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접종 대상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4차 접종을 위해 공급한 화이자 백신 43만3000회분 중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된 백신은 21만3000회분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49.1%에 해당하는 폐기율이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사용 가능한 유효기간이 31일로 짧은 편이다. 요양병원·시설의 4차접종 백신은 지난 2월 19~23일 기간에 해동돼 3월 21~25일 중에 유효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당국은 지난달 초부터 요양병원·시설에 확진자가 급증해 접종 대상자가 감소한 게 폐기량 발생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추진단은 “3월 초부터 요양병원·시설 확진자가 급증해 접종 대상자가 감소해 백신 폐기가 발생했다”면서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코호트 격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대다수 시설의 접종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유효기한 내 백신 소진이 어려운 경우 해당 광역자치단체(시·도) 내 타 접종 기관으로 전환 배정하도록 해 백신 폐기가 발생하지 않게 할 계획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함에 따라 해당 백신의 전환 배정이 어려운 경우는 오접종 방지를 위해 유효기한 만료 직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하도록 안내했다.

지자체 역시 버려진 백신 물량 현황에 대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4차 접종자는 전날 5909명 늘어 누적 27만7465명이다.

국내 백신 잔여량은 화이자 784만3000회분, 화이자 소아용 29만4000회분, 모더나 390만4000회분, 얀센 149만7000회분, 노바백스 184만회분 등 총 1537만8000회분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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