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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해소 특효 구아검가수분해물
노인 장 기능 떨어져 유병률 증가
고혈압·동맥경화·장폐색증 유발
구아콩 추출 천연 프리바이오틱스
변비는 전체 인구의 5~2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변비 유병률이 높아진다. 노인에게서 변비가 생기기 쉬운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노화로 인해 소화기관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장 속 내용물의 이동시간이 길어진다. 또 직장의 근육량과 수축성이 줄어 배변 기능이 떨어진다. 여기에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식욕이 저하되면서 음식·수분의 섭취량이 줄어들기 쉽다. 이 밖에도 각종 만성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이 늘면 약물 부작용으로 변비 위험이 커진다. 당뇨병·갑상샘기능저하증 같은 대사성 질환, 우울증, 조현병 등의 질환도 변비를 동반할 수 있다.
특히 노인성 변비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인다. 미국 테네시대 헬스사이언스센터가 미국의 퇴역 군인 335만9653명을 7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변비가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률이 11% 높았고, 뇌경색 발병 위험률은 19%나 상승했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결과에서도 배변 건강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이 입증됐다. 성인 남녀 4만5112명을 하루 한 번 이상 배변한 그룹, 2~3일에 한 번 배변한 그룹, 4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한 그룹으로 나눠 13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배변 활동이 적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배변 시 혈압이 오르는 데다, 장내 세균의 변화가 고혈압·동맥경화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노인성 변비가 심하면 장폐색증을 유발하며 장내 독소가 쌓이고 배출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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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기능과 혈당·콜레스테롤 정상화 도와
변비를 개선하려면 걷는 시간을 늘려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 물·식이섬유 섭취량도 늘려야 한다. 특히 식이섬유는 수분을 빨아들여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해 유익균 증식에 기여한다. 최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프리바이오틱스의 기능을 동시에 발휘하는 소재로 ‘구아검가수분해물’이 주목받는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인도 북부 사막에서 자라는 구아콩의 영양 창고인 배유 부분만을 가수분해해 섭취·용해가 쉽게 만든 100%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다. 구아콩은 1000년 넘게 척박한 사막에서 구황작물로 재배됐을 만큼 강인한 힘을 가진 데다 수분 보유 능력이 뛰어나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원료 인증(GRAS), 일본 후생노동성의 특정 보건용 식품 인증(FOSHU)을 받았고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의 섭취 권장 원료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과민성 장증후군을 악화하는 탄수화물’인 포드맵(FODMAP), 혈당지수(GI)가 모두 낮다는 장점도 꼽힌다. 국제학술지 ‘뉴트리언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134명에게 24주간 하루 5g의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제공했더니 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혈당·콜레스테롤의 정상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식이섬유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물에 잘 녹으면서 끈적거리는 점성을 띠어야 하는데, 구아검가수분해물이 바로 이런 특징을 갖고 있어서다.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그룹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6주 동안 하루 4번 섭취했더니 공복혈당은 섭취 전보다 19.5%,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은 16.3%, 총콜레스테롤은 14.7%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아검가수분해물에 대해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 활동 원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 네 가지 기능성을 인정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원료 가운데 기능성이 가장 많다. 식약처에 따르면 구아검가수분해물(함유 식이섬유 기준)을 하루 4.6g만 먹어도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되고, 9.9g 이상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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