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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문 "한국 대통령 취임식은 기회…기시다, 참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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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6일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 부의장이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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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도 성향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27일 '한국 새 정부…총리 방한으로 관계 개선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오랜 기간 얼어붙은 상태인 한국과의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며 "다음 달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기회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해 두 정상이 협조해 관계를 쇄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이전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등이 재임 기간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전례를 언급하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도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이) 처음 만날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화를 가동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자민당 내 반대의 목소리가 있고, 외무성도 신중한 자세"라면서 "최대 장애 요인 중 하나는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소송에서 배상 명령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올해 여름 현금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측에선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갈등 현안인) 역사 문제의 진전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의 방한은 정치적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그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윤 당선인은 우선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외교적 해결을 꾀한다는 의지를 명시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앞서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기대' 등이 담긴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책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다음달 10일 대통령 취임식의 기시다 총리 참석 여부에 대해 "정상의 취임식 참석은 관례에 따라 일본이 결정할 문제로 취임식 초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면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이후 14년 만에 일본 총리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사례가 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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