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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향한 러시아의 보복…기시다 총리에 '무기한 입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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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일본 정부 인사와 의원, 언론인 등 63명에 대해 '무기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자, 러시아가 일본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한 셈인데요. 기시다 총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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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의 일본 국회 화상 연설 후 기립박수 치는 기시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일본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후 기립박수를 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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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오늘(5일) 기시다 총리 등에 대한 러시아의 입국 금지 조치를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방문 중 소식을 접한 기시다 총리는 “군사적 수단으로 이 사태를 부른 것은 러시아”라며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러시아가 입국 금지한 일본 정부 인사는 기시다 총리 외에도 62명이 더 있는데요.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스즈키 슌이지 재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 정부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특히 러시아가 '북방영토', 러시아가 '쿠릴열도'로 부르는 영유권 분쟁 지역에 대해 반환 운동을 하는 인사들과 언론인도 러시아의 입국 금지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파벌로 구분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리며 “초대받아도 가지 말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기시 방위상도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스스로 대화의 창을 닫고 고립의 길을 걷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한 데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에 방탄복과 조끼, 드론 등 자위대 물자까지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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