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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KG 컨소시엄, 쌍용차 인수예정자 선정…인수시 재계 5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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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코란도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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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우선인수권을 획득했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13일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 계약 해지 한 달 반 만에 쌍용차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쌍용차는 “인수 대금의 크기, 유상 증자비율과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 자금 확보 계획, 고용 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수 예정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인수권을 확보한 KG그룹은 KG케미칼·KG스틸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공정자산(5조346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재계 순위 71위다. 쌍용차를 KG그룹이 실제로 인수하고, 쌍용차 자산(1조8630억원)을 그대로 공정자산으로 인정받을 경우, KG그룹의 재계 순위는 57위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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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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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쌍용차 공개입찰 공고



우선인수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다음 주 중 KG그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초에 공개 입찰을 공고한다.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 절차 때문이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인수권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이후,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제한적 경쟁 입찰이다.

매각주간사는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말 쌍용차 최종인수자를 결정한다. 본계약을 체결한 쌍용차 최종인수자는 오는 8월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를 통해 채권자 동의를 얻고 법원 인가까지 받으면 쌍용차 기업 회생 절차는 마무리된다.

지난해 4월 15일 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 시한은 오는 10월 15일이다. 이 때까지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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