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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장] BTS를 좋아했던 어느 소녀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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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비극적 총격 사건에도 법으로 총을 막지 못하는 미국

조선일보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21명의 희생자 가운데 한명인 아메리 조 가르자의 사진 앞에 BTS의 사진이 걸려있다. AFP 연합뉴스 /2022-05-31 12: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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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가족 사진 앞에 우리는 고인이 살아서 좋아했던 물건을 놓고 기린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한 고등학생의 총기난사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사망한 미국 텍사스 유밸디 롭초등학교 사건으로 미국은 다시 슬픔에 빠졌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임시 분향소는 안타까운 고인들을 기리는 꽃으로 덮혔다.

그날 희생자중 한 명인 아메리 조 가르자(10)의 가족들이 가져온 사진 속 소녀는 ‘BTS 컴백 스페셜’이라는 글씨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 흰 티셔츠를 입고 활짝 웃고 있었다. 누군가 가져다 놓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화보 사진도 있었다. 푸르고 밝게 살아야 할 시간들을 뒤로하고 더 이상 볼수 없는 세상으로 떠난 아이들을 보낸 부모의 슬픔은 누구도 위로할 수 없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30일 사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총기 사용에 대한 법적 제재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지난 주말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미국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의 연례행사가 열렸다. 코로나로 3년만에 열린 대회에는 일부 가수들이 공연을 거부하고 불참하고, 행사장 밖에서는 총기의 법적 규제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계속되었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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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총기협회(NRA) 연례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장을 찾은 일곱살된 한 소년이 소총 잡는 법을 아빠로 부터 배우고 있다. 소년의 아빠는 "어릴때부터 총을 안전하게 다루는 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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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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