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혐오범죄 근절 노력 BTS 초청

바이든 “혐오는 그것을 말해야 줄어든다”

“그래서 BTS에 감사하다” 격려 쏟아내

BTS “조금이라도 도움 되고 싶을 뿐”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가락 하트는 한국에서 시작돼 ‘K-하트’로도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청됐다.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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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룸 앞 야외까지 나와 방탄소년단(BTS)을 반기는 장면을 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 유산의 달’의 마지막날을 맞아 초청한 방탄소년단을 오벌룸 앞에서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의 만남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는 이날 밤 트위터에 메시지와 동영상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비티에스를 만나서 반가웠다. 당신들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 증가와 차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 일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동영상을 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다가오며 “대통령님, 만나서 영광입니다”라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손짓을 하며 “백악관에 어서 오라”고 반겼다.



※ 한겨레 사이트에서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보기 :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045287.html

오벌룸에서 마주앉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달은 미국에 중요한 달이다. 많은 아시아계 친구들이 진짜 차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혐오는 단지 숨어 있을 뿐이다. 선한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말할 때, 얼마나 나쁜지 말할 때 혐오는 줄어든다”며 “그래서 당신들한테 감사하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은 영어로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증오 범죄법’을 제정하도록 한 것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백악관과 미국 정부가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번지자 이에 대응하는 법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3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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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당신들이 하는 말에 관심이 많다”며 “당신들의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당신들이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백악관 브리핑룸에 들러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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