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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인술 기반 의료 주춧돌 역사 ‘50년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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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설립 한림대의료원, 인술(仁術)과 의료 주춧돌의 50년 역사 정리

총 1149페이지, 사진 860장에 달해… 50년사·병원사·부록 3권 구성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50년 행보를 정리한 책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와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가 발간됐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 도헌홀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 최창식 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한달선 전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한림대학교총장,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이정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 배순훈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중수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종민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유승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산하 5개 병원(한림대한강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한림성심대학교 등의 교육기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재단 운영 복지관, 한림화상재단 등 사회 기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중개의학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설립자인 故 윤덕선 박사 의료 일생부터 1971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설립으로 시작된 의료원의 50주년 여정이 담겨 있다. 총 3부로 이뤄져 있으며 ▲제1부: 1970년대를 다룬 ‘도전의 시간’ ▲제2부: 1980년대~90년대를 다룬 ‘성장의 시간’ ▲제3부: 21세기~현재를 다룬 ‘응전의 시간’이다. 의료원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개괄, 의료 활동과 의료진의 의학 성과, 사회봉사와 구성원의 생활·문화 등이 서술돼있다. 결론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세계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에는 산하 5개 병원들의 역사, 의료 및 연구 성과, 사회봉사, 병원생활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971년 한국전쟁 등으로 공공의료와 보건체계가 미비할 때, 의료 혜택이 적고 난민이 많은 서울 영등포 지역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세우며 시작했다. 당시 감염병이 유행하고 의료수요가 높아 병원은 정식 개원을 하기 전부터 무료진료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본격적인 의료복지 활동을 위해 자선병원을 설립, 1982년까지 총 6만2000명의 환자를 무료로 치료했다. 1978년에서 1982년까지 지원한 진료비는 10억6500만원에 달한다.

국내 공공의료와 보건복지 수준의 전반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지역별 의료 수요도나 공중보건 현황이 전무하던 한국전쟁 직후부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민간 병원에서 처음으로 인간과학연구소, 병원컨센스 등의 국내 보건실태 전문 조사분석기관을 설립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보건백서’ 등을 출판하는 등, 국내 보건복지와 의료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의료원의 봉사와 헌신의 역사는 다양한 복지관 및 한림화상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2022년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복지관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한림청소년복지센터,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화성시 동탄노인복지관 등이다. 또한 한림화상재단을 운영하며 화상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삶으로의 복귀, 심신 건강 유지, 가족과의 관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과거뿐 아니라 미래 선도를 향한 발걸음도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디지털 첨단기술의 활용과 의술 혁신을 위해 ‘마이티 한림 (Mighty Hallym)’을 비전으로 삼았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마이티 한림 제1, 2기에서는 전자의무기록, 경영정보시스템, 자료 관리 및 자원 관리 등 의료와 경영 전반에 걸친 병원 정보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마이티 한림 제3, 4기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 시대 글로벌 플레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02년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 코넬 의대,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안 병원,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의 오울루대학,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 미국 UCLA메디컬센터, 일본의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교토부립대학·동해대학·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베트남의 호치민 국립대학, 중국의 길림대학 등과 교류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진료·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티 한림’ 4기인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00년을 향한 비전을 목표로 디지털과 AI시대에 적응하는 스마트 병원, 의료 데이터와 정밀 의학의 구현,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특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경영을 내걸고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편찬 실무를 지휘한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는 “우리 의료원은 생명 보호, 의학 및 교육적 성과, 사회 공헌에 앞섰으며 무료진료와 자선· 사회봉사를 지속해 ‘함께 사는 사회’의 밑거름이 됐다”며 “숨은 거인으로 불리던 설립자처럼 한림대학교의료원 가족 모두가 숨은 거인으로서 큰 업적과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고 말했다.

차흥봉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표이사(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기 힘든 환자를 보살피고, 국민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연구소와 의과대학을 설립했다. 민간병원 최초로 임상영양실태, 병원실태, 의료수혜실태 등을 데이터화해 국내 보건의료체계의 주춧돌을 세웠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성장은 한국 의료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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