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서울대 교수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위험 인식 조사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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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은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28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재유행 발생 가능성’을 두고 49.5%는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17.5%, ‘보통’은 33.0%였다.
또 코로나19 재유행의 ‘사회적 심각성’과 ‘두려움’에 대해서 물은 결과, ‘높다’란 응답은 각각 42.2%, 38.6%를 차지했다.
유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일 때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재유행 가능성을 높다고 보고 있어 예고되는 위험에 대한 인식이 상당 수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주목할 점은 재유행의 두려움이 높다는 인식은 그보다 낮아서 코로나19 유행 초기와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초부터 정기적으로 해온 비슷한 조사 결과에서는 ‘코로나19(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54~72%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선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험 인식도 물었다. 원숭이두창 유행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응답률은 ‘높다’ 30.1%, ‘보통’ 39.3%, ‘낮다’ 30.5%였다.
코로나19와 달리 원숭이두창에 대해선 ‘심각성’과 ‘두려움’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각각에서 ‘높다’는 응답이 33.8%, 37.5%를 차지했다. 원숭이두창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유 교수는 “전파력·치명력 등 객관적 지표 외에도 ‘낯설고 두려움’ ‘위험 발생의 책임성’ ‘위협의 통제 가능성’ 같은 요소들이 주관적 위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요소의 영향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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