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체포된 용의자는 해상자위대에서 3년 간 근무하다 2005년 퇴직한 인물”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정치 신념에 따른 원한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쓰러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유세 현장 항공 사진. 경찰은 41세 남성을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일본 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야마가미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내에서 가두 연설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뒤에서 총으로 쏜 혐의(살인미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41)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犯人取り押さえの様子
安倍 首相 総理 安倍晋三散弾銃の様なもので撃たれる
心肺停止
犯人は殺人未遂容疑で逮捕
銃も押収 pic.twitter.com/x1Gvo64i8K— 「トンデンナンデンカンデンch.」 の テッカテッカー (@TTechker) July 8, 2022
목격자들은 두 차례의 총격음이 울렸고, 두 번째 총격 이후 흰 연기가 나고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고 진술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 있던 10대 목격자는 “연설 도중 첫번째 총격 소리가 났지만, 소리가 컸을 뿐 장난감 같았다. 쓰러지지도 않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총격음에 대해서는 “소리가 크게 들린 뒤 흰 연기 같은 게 보였다. 이후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지고 심장마사지를 하는 듯 했다”고 했다.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유세도중 피격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바닥에 쓰러져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목격자는 “한 남성이 총으로 추정되는 긴 물체를 쥐고 있었다”면서 “이후 경찰 4~5명이 그를 덮쳐 잡았다. 너무 놀랐다”고 했다.
용의자는 특별히 도주하려는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언론들은 그가 사용한 총기가 개인적으로 제작된 ‘사제총’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는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사건 직후 일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용의자의 국적을 정확히 밝히라”며, 용의자가 재일조선인 출신임을 의심하던 목소리는 가라앉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심폐정지 상태로, 닥터헬기를 이용해 나라현립의과대학 부속 병원으로 재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에서 8일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67) 피격 사실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호외판을 읽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위해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해상자위대원 출신 41세 남성이 쏜 총에 맞았으며 현재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7.8/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쿄=최은경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