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사고 현장 인근 노상에서 시민들이 아베 전 일본 총리를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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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일부 소셜미디어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8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아베 전 총리의 서거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며 “피습 사건과 관련된 모든 폭력적인 콘텐츠를 삭제하고 공격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며 “우리는 플랫폼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도 피격 영상을 해로운 콘텐츠로 규정하고, 폭력적이고 민감한 시각 매체를 제약하도록 한 규칙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역시 관련 영상을 폭력적인 콘텐츠로 보고 자사의 규정을 위반할 시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이 비극적인 사건과 연관된 콘텐츠, 계정, 해시태그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규정 위반 콘텐츠와 계정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8일 아베 전 일본 총리가 피격을 당하기 직전 참의원 유세 가두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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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30분쯤 나라현 나라시내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결국 사망했다.

용의자인 41세 남성 야마가미 테쓰야는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현재 무직이지만 해상자위대에서 3년간 근무하다 2005년 퇴직한 인물로 밝혀졌다. 범행 후 특별히 도주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특정 종교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연결돼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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