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8일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64) 피격 사실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호외판을 읽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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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주요 언론사들은 ‘취재 전쟁’을 벌였다고 일본 일간 겐다이가 11일 보도했다.
일간 겐다이에 따르면, 취재 전쟁에서 가장 앞선 것은 취재 인력이 1만명에 달하는 NHK였다. NHK는 나라현 지국에 상주하는 취재 기자와 카메라 기자 등 30명을 아베 전 총리가 이송된 병원으로 보냈다. 이외에 도쿄 본사 소속 정치부·사회부 인력 20명을 ‘유격대’로 편성해 특파했다.
이들은 총격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취재에 나섰다. 휴대전화에 찍힌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NHK는 이를 통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총격범 야마가미 데스야가 아베 전 총리에게 다가가며 수제 총을 겨누는 영상을 확보했다. 다른 언론사들은 트위터에 공유된 총성과 함께 흰 연기가 치솟는 영상만을 방송했다.
NHK에 맞서 민영 방송사들은 관서지방 네트워크에 속한 방송국과 연계해 취재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나라현 네트워크에 속한 방송국은 기자나 카메라 수가 부족해 경시청을 담당하는 기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민영 방송사는 정규 방송 대신 긴급 속보를 편성했다. 특히 후지TV는 12시간 이상 특보를 방송했다.
전문가 섭외 경쟁도 치열했다. 총기 평론가, 전직 경시청 특수부대 출신 인물 등을 섭외하기 위해 언론들이 쟁탈전을 벌였다고 일간 겐다이는 전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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