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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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이자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인 케빈 오코너 박사가 작성한 메모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메모에서 “지난주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에서 이른바 코로나19 양성 재발(rebound) 사례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밝혔듯이 대통령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고 바이러스 복제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그에 대한 검사를 늘렸다”라면서 26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이날 오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이번 사례는 재발 양성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팍스로비드는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로이터통신은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일부는 치료가 끝난 지 닷새 이후 재현 또는 재발 현상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상태에서 팍스로비드를 이용한 치료를 받았으며 27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오코너 박사는 당시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일부에서 발견되는 코로나19 재발 우려를 염두에 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검사 주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증상 재현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상태는 매우 좋다”면서 “이번에는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면밀한 관찰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므로 엄격한 격리 절차에 다시 들어간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격리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재발 소식을 알리면서 “증상이 없지만 내 주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일하고 있으며,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테라스로 보이는 곳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며칠간 격리 상태에서 업부를 볼 것이라고 밝히는 동영상도 트위터에 올렸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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