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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한 총리, 기시다 면담 “강제징용 포함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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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서 25분간 만나

    윤석열·기시다 뉴욕 약식회담 후 일주일 만

    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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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포함한 한·일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식 회담을 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만났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기시다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전했다. 최근 14호 태풍 ‘난마돌’로 인해 일본 서남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서도 위로를 전달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젊은이들도 서로 이해하고 싶어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출범한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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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등 한국 측이 조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전날 열린 국장에 한 총리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 총리실은 “양 총리가 한·일관계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안 해결 및 양국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총리가 엄중한 국제정세 하 한반도 및 지역·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및 한·미·일간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관저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비자 면제 조치의 적용을 비롯한 입국 규제 완화가 양국 간 인적 왕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공유했다”며 북한 대응에서도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면담 이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미팅에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양국 외교부 장관이 한·일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기시다 총리가 한일 간에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에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저도 물론 그런 것에 대해 생각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면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총리 간 회담이기에 강제징용(동원) 해법 관련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가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측 간에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데 대해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다른 국가는 면담장에 놓인 국기에 검정색 조문 리본을 걸었지만 태극기에는 리본이 달리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측은 국장 때 의장기와 국기에 조문 리본을 달지만 한국은 그런 규정이 없다”며 “양국 관례와 규정에 따라 사전에 긴밀히 협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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