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1월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입장 전 방역 점검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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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교육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3일 교육부는 오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방역 관련 준비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는 서울·경기지역 교육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 수험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코로나19에 걸린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 학교(680개 교실)에서 110개 학교로 늘리고, 병원 시험장은 24개 병원(93병상)에서 25개 병원(105병상)으로 늘렸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이달 1~7일 고교 3학년 확진자는 1858명이었다.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고3 학생도 있지만 올해 수능 응시생의 30% 이상이 졸업생인 점,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능에 응시하는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당초 확진 수험생 4683명을 수용할 수 있게 계획한 별도 시험장과 응시 가능 병상을 더욱 확대해 49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미리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외출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확진자 수는 96명이었다. 올해는 지난 1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전체 수능 지원자 50만8030명 중 25만3388명(49.9%)이 몰려 있는 서울·경기 지역의 안전한 수능 시행을 위해 협조체계를 확인하고, 격리대상 수험생에 대한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당국은 격리 대상 수험생에 대한 응시 지원 방안과 함께 이들이 시험장으로 이동할 때 필요한 방역대책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 수험생이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는 학교와 병상은 충분하다”며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빠르게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될 경우 곧바로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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