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안전 조치 촉구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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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다가 7년 반 만인 지난해 12월 운항이 재개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가 취항 이후 각종 결함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자 시민단체가 철저한 안전조치를 요구했다.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비욘드트러스트’ 호는 올해 1월24일과 8월7일, 그리고 10월25일 등 세 차례나 엔진 고장으로 운항 중단 사태가 벌어져 이용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김선홍 상임대표는 “특히 지난 8월에는 제주항 출발이 지연돼 승객들이 7시간 가량 배 안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으며, 10월에는 운항을 불과 4시간 앞두고 예약된 승객들에게 운항 취소를 통보해 큰 불편을 끼쳤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취항 초기에는 승객 안전을 위해 선박 내 의자에도 고정(고박) 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지금은 파손되거나 분실된 의혹이 있다”며 “최근에는 전기 자전거가 충전 중 과열돼 연기가 나면서 승객이 바다로 투척했는데 승무원들은 제때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16일로 예정된 해양수산부의 해당 여객선 특별 점검 결과를 지켜보고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후속으로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된 ‘비욘트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2만6546t 규모로 승객과 직원을 포함한 정원 854명과 487대의 차량(승용차 기준), 컨테이너(10피트) 65개 등을 적재할 수 있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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