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이슈 국방과 무기

바이든 “폴란드 떨어진 미사일,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 같진 않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 시각) 주요 20국 정상회의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폴란드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에 떨어진 미사일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 같지는 않다(unlikely)”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히 알아내도록 하겠다. 그런 후에 다음 조치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그에 반하는 예비적 정보가 있다. 우리가 조사를 완전히 마칠 때까지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다만 “궤적을 보았을 때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 같지는 않다(it’s unlikely, in the minds of the trajectory, that it was fired from Russia). 하지만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 외교부는 전날 오후 3시40분쯤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의 프로제워도우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러시아제 일 가능성이 높지만 누가 발사했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라고 했다. 폴란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다. 폴란드에 대한 공격은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로 확인되면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예비적 평가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날아오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한 미사일이 잘못해서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를 겨냥한 기습 공격을 퍼부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벌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S-300 지대공미사일 같은 구소련제 혹은 러시아제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한 뒤 발리에서 주요 7국(G7) 및 나토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두다 대통령,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협의 내용을 G7 및 나토 정상들과 공유했다고 밝히며, 참석한 정상들 간에 폴란드의 조사를 지지하자는 “완전한 만장일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