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따라 정무수석 본연의 업무”
MB, 형집행정지로 서울대병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2월 10일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 일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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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생일을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만나 축하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 수석이 최근 사면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 전 대통령을 방문한데 대해 “역대 정부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해 왔던 것은 하나의 관례”라며 구체적인 사면 가능성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의 이 전 대통령 방문은) 관례에 따라 정무수석이 본연의 업무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지만,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 상태가 돼 임시 출소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말 사면권 행사를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생일 축하 관례’를 이유로, 사면 논의와 이 수석 방문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28일 만료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5일 “이번엔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은 안 할 예정”이라며 “사면을 안 하기로 할 경우 다시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하지는 말자는 것이 변호인의 생각이었고, (이 전) 대통령께서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오는 23일 10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을 심사할 예정이다. 사면심사위 심사 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특정인에 대한 특사·감형·복권 등을 대통령에게 상신하게 된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다음 주 화요일인 27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튿날인 28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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