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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김봉현 검거…9층 아파트 베란다 탈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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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물건손상 혐의 추가 기소 예정

더팩트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9일 만에 경기 화성 동탄시에서 검찰에 붙잡혔다. 9층 아파트에서 검거된 김 전 회장은 창틀을 넘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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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이현 기자]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9일 만에 경기 화성 동탄시에서 검찰에 붙잡혔다. 9층 아파트에서 검거된 김 전 회장은 창틀을 넘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29일 오후 3시57분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한 아파트에 은신해 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50쯤 남부구치소에 입감됐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30분 브리핑을 열고 "철야 잠복, 현장 탐문 등을 병행하면서 여러 단서와 물적 증거를 종합해 김 전 회장을 붙잡았다"며 "49일 동안 50회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100명 넘는 회선 통신 분석을 통해 김 전 회장 도주 경로, 조력자 등을 집중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아파트에서 혼자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있었다"며 "은신처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수사관들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가자 김 전 회장이 9층 아파트 베란다 창틀을 뛰어넘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횡령 혐의 관련 재판과 별개로 공용물건손상 관련해 추가 기소할 예정이며, 그 외에는 수사를 통해 추가 혐의 유무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도주경로와 조력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공판과 관련 사건 수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 240억여원과 라임에서 투자받은 400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20년 5월과 8월 각각 기소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보증금 3억원,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사건 참고인·증인과의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이 결정돼 풀려났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라임 사건 결심공판 당일인 지난달 11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던 연예기획사 관계자 A(47)씨와 김 전 회장 누나의 애인인 B(45)씨를 지난달 범인도피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조카(33)를 전자장치 훼손(공용물건손상) 공범으로 이달 초 재판에 넘겼다.

미국에 거주 중인 김 전 회장의 누나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죄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의뢰했다.

김 전 회장의 다음 공판 기일은 다음달 12일 14시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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