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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인 날이 단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쁨’도 가장 적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감했고 한국 안에서도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등을 시행한 덕분이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인 날은 17일로 재작년(23일)보다 엿새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단위 미세먼지 관측이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소치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2015년(62일)과 비교하면 45일이 줄었다.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인 날은 아예 하루도 없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 면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수준이 ‘좋음’(0~15㎍/㎥)인 날은 180일이었고 ‘보통’(16~35㎍/㎥)인 날은 168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로 역대 최저치였던 재작년과 같았다. 2015년(26㎍/㎥)보다 31% 낮다.
인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미세먼지가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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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나쁨’ 이상으로 올라간 날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40일)였다. 제주는 6일로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해 나쁨 이상인 날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광주와 충남(11일 감소)이었다. 부산(6일 증가)과 대전·울산(5일 증가), 강원·경남(1일 증가) 등은 나쁨 이상인 날이 전년보다 늘었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높은 지역은 경기·충북·충남(20㎍/㎥)이었고, 제일 낮은 곳은 제주·전남(14㎍/㎥)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연 평균 농도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20㎍/㎥→18㎍/㎥)이었다. 울산(15㎍/㎥→16㎍/㎥)과 대전(16㎍/㎥→17㎍/㎥)은 연평균 농도가 높아졌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이유로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서울 등 중부지방 강수량 증가와 황사·대기 정체 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지난해 1~11월 중국(399개 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로 2015년(52㎍/㎥)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6년 44㎍/㎥, 2019년 35㎍/㎥, 2021년 29㎍/㎥ 등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재작년부터 18㎍/㎥에 머물고 있다. 국내 대기환경기준(15㎍/㎥)보다 여전히 높다. 선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그간 농도가 개선되기는 하였지만 미세먼지 문제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2032년까지 12㎍/㎥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로 한 ‘제3차 대기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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