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민정책 시행 영향 분석
고숙련 분야는 큰 변화 없어
영국은 2021년 1월부터 기술이나 자격을 갖춘 외국인들에게 이민 포인트를 주고, 일정 포인트 이상인 사람들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새 이민 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2022년 6월까지 유럽 출신 노동자는 46만명이 줄어든 반면 비유럽 출신 노동자는 13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33만명의 인력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교통 및 창고관리업, 도매와 소매업, 제조업, 건설업 등 저숙련 분야 노동력은 유럽 출신과 비유럽 출신 노동자 모두 줄어들었다. 반면 고숙련 노동자가 요구되는 분야는 인력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오히려 늘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유럽 출신 노동자와 비유럽 출신 노동자가 모두 1% 이상 증가했고, 정보통신 분야는 유럽 출신 노동자가 0.55% 줄어든 반면 비유럽 출신이 1.22%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순증을 기록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성장 동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영국 상원은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력 감소와 구인난 증가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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