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불어닥친 25일 동파 방지를 위해 물을 틀어놨지만 수도가 얼었다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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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포천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9.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기록적인 추위로 얼어붙었다. 온라인에는 추위의 수준을 보여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 얼까 봐 물 틀어놓은 가게 근황’ 등의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수도 동파 방지를 위해 틀어놓은 물이 얼어 고드름처럼 변해버린 모습이 담겼다. 한 방울씩 떨어지던 물이 워낙 추운 날씨에 얼면서 바닥부터 쌓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양이 중요하다.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주어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는 서울시 가정용 수도 요금으로 환산하면 10시간 기준 약 130원 수준이다.
네티즌들은 “물을 졸졸 흐를 정도로는 틀어놨어야 했는데, 한 방울씩 떨어지면 얼어붙어 나중에는 저렇게 두껍게 된다” “석회암 동굴의 석순 같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동파로 인해 임시 휴업한다는 가게의 공지 사진.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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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는 동파 탓에 가게를 임시 휴업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동파로 인해 카페 화장실 사용이 제한된다” “아침부터 동파돼서 매장이 물바다 됐다”는 사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물이 바로 얼음으로 바뀌는 현상도 일어났다. MBC가 공개한 제보 영상에 따르면 서울 용산의 한 컨테이너 사무실 정수기에 물을 붓자 바로 얼음이 만들어졌다.
제보자는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따랐더니 바로 얼어버렸다”며 “이게 한국에서 가능하냐. 신기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9.9도였다.
25일 서울 용산의 한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촬영된 제보 영상. /MBC |
전문가들은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한랭 질환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먼저 따뜻한 물수건(50~60℃)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오히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수도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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