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리얼리티 쇼가 영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촬영장에서 참가자 세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의 총 상금은 56억원 규모다.

25일(현지시각)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측은 리얼리티 쇼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촬영장에서 부상자가 3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기온이 급강하한 가운데 촬영이 진행되던 도중 참가자들이 필사적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scream for medic)했고, 들것에 실려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트장 온도는 영하 3도였다.

앞서 전날 영국 매체 더 선은 익명의 출연진을 인용해,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은 영하의 추위에 떨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출연진은 “동상을 입은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참가자는 매체에 “촬영장은 전쟁터 같았다”며 “저체온증이 의심되더라도 많은 돈이 걸려있어 사람들은 가능한 한 오래 멈춰 있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사람들을 실어 옮겼지만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만약 말하면 탈락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넷플릭스 측은 ‘중상자가 발생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넷플릭스 측 대변인은 의료진이 항상 촬영장에 대기하고 있으며 적절한 안전 조치를 모두 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장은 매우 추웠으며 참가자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었다”며 “출연진과 제작진의 건강, 안전을 우선으로 두고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6월 ‘오징어게임’의 실사판인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당시 넷플릭스는 참가 신청 페이지를 안내하면서 “이기든 지든 모든 선수들은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 쇼에 참가한 456명은 실제 우승 상금 456만 달러(약 56억원)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영국 잉글랜드 베드포드셔에 있는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촬영되고 있으며, 방영 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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