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시아버지 부의금, 내 몫은 줘야죠?”…이혼서류 던진 아내 '갑론을박'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시아버지의 장례식 부의금 문제로 이혼 위기에 놓인 한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의금 때문에 이혼 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시아버지 장례식에 내 앞으로 들어온 직장 동료들의 부의금은 내가 가져가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례비용이 부의금 들어온 것보다 많이 나왔더라면 갖고 올 생각도 없었는데 부의금이 넉넉히 남은 상황”이라며 “심지어 내 앞으로 들어온 금액을 다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답례를 위해 30만원만 보태달라고 한 건데도 안주려고 얼굴 붉힌다”고 토로했다.

또 “남편은 ‘너를 챙기면 누나 역시 조금 줘야 한다. 그리고 상 중에 돈 이야기를 꺼내야 하냐’고 핑계를 댄다”고 덧붙였다.

부의금의 나머지 금액은 시어머니와 남편이 모두 가져갔다고 A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은 시댁에서 장례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며느리 앞으로 온 건 따로 챙겨 준다던데 나는 십원 한장 없었다”며 “시댁도 며느리 챙길 줄 모르고 남편 태도도 어이없고 화가 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결국 부의금을 둘러싼 다툼은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했고, A씨는 합의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남편 책상에 던지고 왔다”고 글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조사 본인 앞으로 들어온 것은 당연히 본인 몫이다. 남편과 집안이 이상한 거다”, “굽히지 말고 이혼을 밀고 나가”라며 A씨에게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상 중에 굳이 돈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다”,“몇푼 안되는 돈으로 싸우는 것도 문제”라는 반응도 나왔다.

yeonjoo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