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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안보실장, 블랙핑크에 ‘셧다운’? 온갖 외교참사 버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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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홍근, 김성한 경질에 “언제부터 안보실이 이토록 허접했나”

한겨레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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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경질 배경으로 ‘블랙핑크·레이디 가가 합동공연 보고 누락’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언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이 이토록 허접한 곳이 되었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말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 제안을 대통령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단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바로 다음 달 있을 방미를 앞두고 밤을 새워 전략을 짜도 모자랄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업무 구분도, 프로토콜도, 시스템도 없이, 어느 때보다 복잡한 외교안보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 전 실장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 참사에는 끄떡없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자기 경질된 게 참으로 이상하다”며 대통령실 내부 알력설, 외교부 출신 간 갈등설 등의 언론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경질) 사유가 넘쳐난다.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의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실장을 교체한)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여태껏 대통령실의 국회 업무보고마저 회피하며 사태를 방치해 온 국민의힘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번 미국 순방마저 외교 참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부터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4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서 “반도체법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기업의 내부 자료를 요구한 것을 두고는 “이번 미국 방문의 성패는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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