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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동남아 여행시 덜 익은 리치 · 바나나…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e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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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최근 덜 익은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와 배탈이 난 소식이 전해져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특히 방울토마토는 학교 등에서 단체 급식용로 자주 등장하는 식재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HS2106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배탈 환자가 발생했는데, 앞서 HS2106 품종은 최근 대형마트에도 고객 항의가 있었던 방울토마토다.

    정부가 HS2106 품종을 조사한 결과 '토마틴'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량의 토마틴이 구토, 배탈의 원인 물질로 추정된 것이다.

    정부 당국은 올해 1월 평년보다 온도가 3℃ 낮은 기후 탓에, 방울토마토가 덜 익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토마틴' 성분의 경우 그 자체로 해로운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배출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익지 않은 과일을 먹어 배탈이 났다고 쉽게 생각하면 큰 일이 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자주 먹게되는 열대과일은 주의해야 한다.

    동남아 여행을 가면 쉽게 보는 열대과일 '리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현지에서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사먹는 과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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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리치가 덜 익었을 때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리치에 함유된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이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하면서, 저혈당증으로 인한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덜 익은 리치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 높아 피해야 한다. 공복일 때 덜 익은 리치를 먹으면 구토 및 의식불명,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바나나는 덜 익었을 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바나나가 떫은 맛이 난다면 탄닌 성분 때문인데, 탄닌은 수분 흡수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 그래서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거나, 변비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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