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전현희 “기관장 거취를 정권 입맛따라 흔들어”···‘감사원 표적감사’ 공수처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제기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4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기 앞서 관련 피켓을 든 채 서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고발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고발인 신분으로 공수처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있었다”며 “대법원 ‘블랙리스트 판결’ 등에 비춰보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제대로 된 사실 규명 노력 없이 제보자의 허위 증언만을 바탕으로 권익위원장을 감사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장관급 기관장의 거취를 정권의 입맛에 따라 흔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권익위와 마찬가지로 법률에 정해진 독립기관이자 중립기관”이라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통해 감사원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권익위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였다. 전 위원장의 근태 의혹을 비롯한 10여개 항목이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위원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다.

전 위원장은 이날 고발인 조사에 앞서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무고 등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은 지난 2월 공수처가 신설한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가 수사한다. 특수본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수사하는 사건이다. 처장 직속 기구인 특수본은 중립성과 독립성이 특히 요구되는 사건을 담당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