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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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박종홍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이른바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우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나 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또는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맞춰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정치인은 모름지기 무한책임의 자세를 마땅히 지녀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을 당이 공식 요청한 것이기에 상응하는 화답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 본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알았든 몰랐든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중요해졌다. (관련 의혹은 송영길) 캠프 안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본인 입장과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입국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는 과정을 밟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송 전 대표가) 전직 당 대표로서 당에 부담이나 누를 끼칠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과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 소상히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해 탈당 조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이재명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향후 수사 과정과 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겠느냐"며 "당연히 현행법을 위반하거나 당헌·당규에 배치되는 행동이 있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재정준칙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한 데 대해선 "늘 정무의 정책 혼선에 대해 야당 탓을 하는 버릇 좀 고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 안에서 혼선을 빚지 말고 애초부터 충분히 협의해서 일사불란하게 국회 심사에 임해달라"며 "언제까지 혼선을 자초하는 갈팡질팡 모습을 보일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상임위 배정 소식도 전했다.

그는 "전날(17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강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를 매듭지었다"며 "마침 국민의힘에서 윤 원내대표의 정무위원회 사보임으로 배치가 가능하다고 해서 (강 의원을) 정무위에 배치하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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