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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친명 3 대 비명 1,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홍익표 ‘정책’, 박광온 ‘통합’, 김두관 ‘이재명’, 박범계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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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인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의원(왼쪽부터)이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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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들이 25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홍익표 의원은 정책 전문성을, 박광온 의원은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김두관·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열었다. 후보자들은 원내 제1당 사령탑으로서 민생 입법 추진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에 맞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광온 의원은 “가치와 비전이 없어진 국정기조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다운 가치로 국정 운영이 사람 중심 기조로 전환되도록 싸우겠다”고 했다. 홍익표 의원은 “협상과 대화를 제1의 수단으로 활용하겠지만 여의도에 갇히지 않겠다”며 “국민과 입법 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이 무너지면 민주당이 무너지고, 민주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좌초된다”면서 “민주당의 얼굴 이재명 당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실정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저쪽에서 독재와 탄압의 칼을 휘두를 때 우리는 민생이라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만큼 후보자들은 당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홍익표 의원은 “지역위원장이 ‘누구 지지하라’고 오더(지시) 내리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대의원 수를 늘린다든지, 민주주의 원칙인 1인 1표제를 어떻게 관철해나갈지 등 제도적 개선을 모색하겠다”며 “관행과 문화에 대한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바로 민주당 신뢰 회복을 위한 제1호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밤새워서라도 눈높이에 맞는 쇄신 방안을 만들어서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간 표의 등가성을 타파하는 등 내부 혁신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과) 맞짱떠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이재명(친명)계 후보 3명(홍익표·김두관·박범계)과 비명계 1명(박광온)이 대결하는 구도로 치러진다. 토론회에선 친명계 후보끼리 계파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이 홍익표 의원에게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열심히 도운 걸로 아는데 최근에 언론에선 친명으로 분류했다”고 지적하자 홍익표 의원은 “저는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해본 적 없다”며 과거에 ‘친문’(재인), ‘반문(재인)’ 할 때도 어느 한 쪽에 휩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김두관 의원에게 계파는 극복해야 하는 것인지 물었다. 김두관 의원은 “계파가 정치인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면,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정파는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두관 의원은 당내 의원모임인 ‘민주주의 4.0’ ‘더미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을 언급하며 “이런 조직들은 (계파가 아닌) 정파로 규정하고 정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익표 의원은 박범계 의원 질문에 “보스 중심으로 뭉쳐서 정치자금을 나눠주고 공천이나 주요 당직을 주고 받는 게 전형적인 계파정치”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가 됐던 2015년 이후 민주당에선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계파라고 이야기하는 외부 시각을 가지고 동료 의원 모임을 폄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박범계 의원은 “저는 계파든, 정파든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당선자는 재적 의원 과반 득표로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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