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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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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강론’이 ‘신당론’ 눌러

    경향신문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배진교 의원(사진)이 9일 선출됐다. 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들어 원내대표직을 세 차례 맡게 됐다. 장혜영·류호정 의원을 제외한 의원단이 신당론보다 내부 혁신을 통한 재창당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배 원내대표를 추대했다. 결과는 추대였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다음 원내대표는 장 의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의원 수가 6명인 정의당은 통상 의원들이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맡았다. 장 의원과 류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낸 적 없고, 류 의원이 장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지지했다. 그러다 배 의원이 총선 대비를 위해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밝히자 2파전 구도가 됐다.

    당내에선 재창당 노선을 두고 갈등이 분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의총에서 ‘장 원내대표-류 원내수석’ 체제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출마 의사를 접었다. 장·류 의원은 대표적 ‘신당론자’이다. 두 사람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치유니온 ‘세번째 권력’은 당을 해체하고 새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배 원내대표는 당 기반은 유지한 채 내부 혁신을 통해 재창당하자고 주장한다. 이른바 ‘자강론’이다. 배 원내대표는 이정미 대표와 함께 당내 최대 정파인 인천연합에 소속돼 있다.

    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원단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며 “당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택이 두렵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못 미더워 현실에 안주하는 판단”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달 중 전국위원회를 열고 재창당 노선 토론에 나선다. 인천연합의 자강론, 세번째 권력의 신당론 외에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등은 제3지대 연합정당 창당을, 당내 좌파 의견그룹 ‘전환’은 진보정치 연합을 주장한다.

    배 원내대표는 재창당 노선 투쟁에서 불거질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배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의원단의 합심을 통해 당과 원내의 단결을 이루고 뜻이 맞는 원내·외의 다양한 정당과 폭넓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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